[기업&기업인]팩컴코리아(주)김경수 사장 인쇄산업은 거북이처럼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죠
 세계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필요 대부분의 기업과 사람들은 지금을 최악의 경제 불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최저점을 기록하고 점차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인쇄산업도 기업들의 감축경영과 홍보비 삭감 등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IMF때 경험한 것처럼 불황은 언젠가 끝이 날 것이고 경제가 상향곡선을 그릴, 그때를 위해 지금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는 자세도 필요할 것이다.
팩컴코리아(주) 김경수 사장은 “불황일수록 책을 많이 읽어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앞으로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그리고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런 준비를 하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일수록 불황일때 책을 많이 읽는데 우리나라는 정반대라고 걱정을 하면서 이런 근간에는 학교 교육이 가장 큰 문제로 아이들에게 무조건 1등과 100점이라는 시험 점수만을 강요하는 풍토가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처럼 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의 틀을 자연스럽게 키워주어야 하는데 우리는 책을 읽는 습관 자체가 없기 때문에 출판사도 안되고 동시에 인쇄업도 부진한 것이다.
인터넷 문화의 급속한 발달과 입시 위주의 교육이 책을 외면하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김 사장은 선진국의 경우는 체력을 가장 먼저 키우고 그 다음에 덕성을 키우고 그 바탕위에서 지식을 공부한다면서 지덕체(智德體)가 아닌 체덕지(體德智) 순서로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책을 읽지 않으면 숙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독서와 발표하기, 글쓰기 훈련이 되지만 우리는 점수를 따기 위한, 그리고 좋은 학교를 진학하기 위한 입시 위주의 시스템이 강하기 때문에 폭넓은 독서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관련 분야, 특히 인쇄산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쇄산업은 어렵기는 하지만 결코 사양산업은 아니라고 강조하는 김 사장은 다른 업종을 속도가 빠른 토끼로 비유하면 인쇄산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거북이와 같은 산업이라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쇄는 컴퓨터와 많은 연관이 있고 기계가 대부분 고가의 장비로 첨단인력이 많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산업이라고 설명하는 김 사장은 일부에서 서민들의 생계형 산업으로 잘못 알고 있다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컴퓨터 산업으로 앞으로 시장규모가 엄청나게 커질 대형산업이라고 말했다 . 현재까지 책과 관련된 산업은 줄어든 적이 없다는 김 사장은 IT산업이 발전하면서 정보량이 급속히 늘어나 오히려 책의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보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변하기 때문에 책의 발행주기도 빨라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종이의 소모량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쇄 산업의 문제점은 전문화, 대형화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인쇄업체가 영세한 규모로 난립되어 있어 발전에 많은 제약이 있지만 인쇄업도 얼마든지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산업이다. 특히 국내 기술자들의 수준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준다면 싱가포르의 경우처럼 지금보다 몇십배 이상은 수출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주장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정부내에 담당 부처를 만들고 인쇄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하여 우선 인쇄업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올려야 할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가 인쇄종주국이지만 아직까지 인쇄산업에 대한 마스터플랜조차 없다면서 인쇄를 수출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정부관계자가 있는가 하면 인쇄하고 출판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이 분야에 대한 적절한 홍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 김 사장은 우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대학에서 관련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을 기업체들이 받아들이고 장기적으로 이들을 우수한 인재로 양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팩컴코리아(주)는 좋은 인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전시회 참관도 많이 하고, 항상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등 전문 기술 습득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제는 해외에서 팩컴코리아(주)의 기술력을 더 인정해 줄 정도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국제적인 기준도 없고 경험도 없어 주문이 들어오는 오더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헤프닝도 많았다는 김 사장은 판로 확보를 위해 일년에 해외 전시회를 5번 이상 참여하는등 세계 출판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관찰하는데 많은 투자를 한 결과, 지금은 많은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년에 2,500만불 정도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인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김 사장은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서양인들과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도움을 주는 상생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하청을 받아서 일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돈을 벌어주는 사람으로 항상 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고급 양장 책장에서부터 카렌다, 기업 홍보 책자, 학술물, 아동용 책자 등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출판사와 같이 작업을 하고 있는 팩컴코리아(주)는 남들이 보기에 도저히 책이 될 수 없는 것도 책으로 만들어 낼 정도로 인쇄분야에 있어 기술력은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쇄산업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김 사장은 새로운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고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식, 적극적인 투자로 앞으로 부가가치가 더 높아질 인쇄업을 키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앞으로 수출 5천만불이 목표라는 김 사장은 현재 유럽시장을 개척하는 것과 모든 국민이 자신만의 컨텐츠가 있으면 출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면서 디지털 인쇄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먼저 해야 한다는 김 사장. 곰처럼 느리지만 우직하고 소신이 강한 사람이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기에 집념과 앞날에 대한 비전이 확실한 팩컴코리아(주)의 끝없는 성공 신화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2008년 12월 17일 동아경제 김호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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