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습도 많고 햇살이 강렬한 일본 열도의 여름에 동경 국제 도서전이 열리는데 지난해에는 그 이전에 발생한 쓰나미, 지진과 후꾸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서 흥행을 하지 못하고 말았는데 올해는 일본의 유명 가수의 노래소리가 빅사이트에 요란하게 울리면서 2012년 동경 국제 도서전이 7월 4일 개막되었습니다.
세계 제 2의 출판 시장인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 도서전이지만, 해마다 그 규모가 줄어 들더니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면서, 쇼는 시작 되었습니다.
그 비슷한 경우란 하루 미리 시작하는 전자 출판 전시회가 북새통을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도서전 규모는 줄어 갈 수 밖에 없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쇼는 첫날부터 엄청나게 붐비기 시작했고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비록 전시 참가업체들이 전년 대비 줄어 들었음에도 불구 하고, 쇼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홍보와 인쇄 출판 관련 업계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몇년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문전 성시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쇼 관계자들이 Exhibitor 뿐만아니라 일본내 일반인들에게도 몇번씩 홍보 우편물과 전화로 참가를 종용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이 쇼가 활성화된 이유는 네 가지 정도로 요약되는듯 합니다.
첫째는 E-Book Expo Tokyo 가 지난해는 Tokyo International Book Fair 와 같은 1층에서 칸막이만을 하고 했었는데, 그 면적이 해마다 역전되면서 지난해는 3분의 2를 차지 하더니 올해는 아예 2층으로 통째로 옮겨 가면서, 1층에는 제 1회 Creators Expo Tokyo 가 처음으로 오픈했고, Licensing Japan 이 같은 1층에서 연결 통로로 참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 세계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각자의 개인 공간을 가지고 참가했으며, 일부 스테이셔너리 업체들도 팬시 제품과 완구류를 가지고 Licensing Japan 에 참가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북쇼가 같이 활성화되었던 것입니다.
두번째 부스 전시 면적이 줄어들면서 일본 국내 출판사들이 국제관 쪽으로 부스를 같이 자리하면서 일본인들이 많이 찾아온듯 합니다.
세번째 새로운 경향은 기존의 출판사들이 위기감을 느끼면서 전자책을 병행하여 새로운 아이템을 출품하는가 하면, 스마트폰, 스마트 노트 패드 등과 연관된 새로운 프로그램들 내 놓았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면 출판 유통 관련 업무를 총괄 관리 하는 프로그램이나 인쇄, 제본 관리 시스템을 스마트 폰이나 노트 패드로 연동해서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이 E-Book Expo Tokyo 가 아닌 Tokyo International Book Fair 에서 선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쓰나미로 인한 원전 때문에 경제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은 일본정부가 위기를 느낀 나머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수많은 방법으로 지원을 한것이 그 이유로 보입니다.
이 쇼는 전반적으로 국제적인 쇼라기 보다는 일본 국내 출판 인쇄를 위한 쇼인데, 일본 출판사들과 일부 아랍과 동남아 국가들과, 일부 서양출판사들 23개국 1,125개사 로 구성된 쇼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것이고 어차피 한국에서 참가한 업체들의 목적은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런 쇼의 성격과는 상관 없고 부단히 일본 업체들과 접촉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지난해 88,767명이 이 쇼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었기 때문에, 작지는 않은 규모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Seoul Printing Center 에서 공동 부스를 가지고 참가했었는데 4개 업체가 열정을 가지고 참가했었습니다.
청아문화사, 해인기획, Chang Communication 그리고 PACOM 이 참가했었는데, 첫날부터 많은 미팅을 하면서 이번 쇼에서 많은 성과가 기대될듯 합니다.
특히 일본내의 출판사 및 제작 기획업체에서 먼저 한국내 생산을 희망하고 있고 그 루트를 찾기 위해 접촉을 시도 해온 경우도 꽤나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한 출판 문화 협회에서 공동 부스를 가지고 나왔고 도서출판 담디, (주) 블루레빗, (주) 소리펜, 초이스 메이커 코리아 등 4개 업체가 참가 했으며 공앤박등 16개 사가 위탁 전시 도서를 출품했었습니다. 한국 전래 동화 그림책 "옛날 옛적에 "특별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해마다 급변하면서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E-Book Expo 에서는 DNP, Toshiba, Movie Book, Mix Paper, Toppan, Yahoo Korea 등 선발 업체들과 신규 개발 업체들의 대규모 신제품 전시와 설명으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여기에 MBook Harmony, MarkAny 등 5개 한국 중소 기업들이 참가 했으며, Mbook Harmony 는 디지탈 출판 Platform 서비스를 모토로 전자 서점 앱을 출시했습니다. MarkAny 는 스마트폰과 노트패드와 연동한 전자 서적 관리 시스템을 출품했습니다.
요즘 일본내의 젊은 층에 무섭게 불고 있는 제 2의 "한류열풍" 으로 인해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폭 되고 있는 바, 막걸리와 한국 음식이 일본에서 인기가 폭등하듯이 인쇄물 한국내 제작이든 출판물 일본 시장 진출이 확대되어서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울러 팩컴이 그 까다롭다는 일본 시장을 정복하는 원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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