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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를 무대로 인쇄업계의 강자를..
  2013-11-15   7342
  
세계를 무대로
인쇄업계의 강자를 꿈꾸다


김경수 팩컴코리아 대표 인터뷰
세계적 인증 시스템 G7과 PSO인증
글 | 김은현 사진 | <출판저널> 기사 원문 보기 >>
2009년 2천 5백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팩컴코리아는 인쇄물 해외 수출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무역에 강한 기업이다. 2001년 삼백만 달러, 2003년 천만 달러의 수출 달성 등 꾸준히 성장해 온 인쇄업계의 선두주자다. 8월 9일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팩컴코리아 제1공장에서 만난 김경수 대표는 국내 인쇄업계에도 내수시장만을 공략하지 말고, 넓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라고 조언했다. 바다에 가야 큰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성인문화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팩컴코리아를 창업, 2004년 성인문화사를 인수한 김경수 대표를 만나 인쇄 수출 성공의 비결과 경영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쇄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어요. 대학원에서 조교 일을 하면서 역사 교수를 꿈꿨는데, 뜻하지 않은 일을 겪으면서 인생의 진로가 수정됐어요. 크리스마스 이브 쯤이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동네 건달을 만나 시비가 붙었어요. 아이러니하게 동네 건달이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더 이상 대학원을 다니기가 어렵게 됐어요. 당시만 해도 시대가 엄했거든요. 막 결혼을 했을 때라 집에도 손 벌리고 싶지 않아서 직장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주위에서 인쇄물을 수출하는 회사가 있다고 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면접을 봤어요. 그렇게 성인문화사 무역부 수출 담당으로 입사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일본 고객을 담당하다가 상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바람에 갑자 기 미국 담당을 하게 됐어요. 일도 재미있었고, 거래하던 고객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비즈니스가 급격히 성장했 어요. 외국에서 수주하는 일도 늘고. 열심히 하다 보니 인쇄물 수출 전문가처럼 되어 버리더라고요. CEO가 되서 회사 신입사원 면접을 볼 때 꼭 물어보는 말이 있는데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꿈에라도 인쇄, 출판 관련업에 종사할 거라는 생각을 해봤는지에 관한 건데, 지금까지 한 명도 만나보지를 못했어요.(웃음) 인생이 정말 앞길을 알 수 없다니까요.
팩컴코리아는 어떻게 창업하게 되셨나요?

성인문화사 미국 현지 법인에서 일할 당시, IMF를 겪으면서 성인문화사가 어려워져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때 회사를 그만두고, 1999년 팩컴코리아를 창업했어요. 그리고 2004년 성인문화사에서 회사를 인수하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와서 인수를 했습니다. 그때 일했던 인력이나 장비들을 그대로 가져온 거죠. 성인문화사가 인쇄 해외 수출로는 유명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고객사는 주로 어떤 곳인가요?

다양한데, 특히 고급 양장 책자, 화보집, 아트북을 만드는 출판사가 주요 고객이에요. 미국에는 손님이 기다리면서 커피를 마시며 커피 테이블에 있는 작품집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읽는 화보집 등을 주로 만들어요. 해 외 수출하는 인쇄물을 주로 만들다 보니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의 책을 보게 돼요. 클러츠(KLUTS)라는 고객사의 경우 창의적인 콘텐츠를 굉장히 많이 만들어요. 책에 레고, 물감, 돌멩이 등을 붙이기도 하고, 쌀 주머니, 파우치 등을 달기도 하는 식이죠. 이런 책은 기존의 방식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저희가 맡게 됐는데, 첫 번째 오더가 백만 달러짜리 주문이었어요. 그 이후에도 수십 종의 밀리언셀러를 만들어 낸 출판사예요. 한 출판사가 책 한 권만 내는 게 아니니 처음 작은 출판사로 시작한 곳도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저희도 덩달아 성장하게 되는 거죠. 아무튼 책 표지를 쥐가 파 먹은 것처럼 만들기도 하고, 미이라 관뚜껑을 만들기도 하는 데,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이런 책들이 해외에서 어마어마하게 팔리는데, 이런 다양한 창의적인 콘텐츠의 책을 보고 자라니 서구 아이들이 창의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부러움도 들어요. 국내에서도 파격적인 조건으로 수입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미국에 파견을 가는 바람에 직접 담당하지는 못하고 다른 사람이 담당을 했는데, 아직 국내 시장에는 맞지 않았는지 성공하지는 못했어요. 다른 출판사에서도 시도를 했는데, 열혈 독자가 생겨야 하는데 스무 가지의 책을 한꺼번에 출간해서 자체 충돌이 일어나서 성공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또 미국의 경우 수만 부씩 찍기 때문에 비교적 단가가 싸지만, 우리나라는 수천 부 밖에 안 찍으니 제작 단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도 커지는 단점이 있어요.
팩컴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인쇄 기술은 어떤 건가요?

인쇄는 처음과 마지막으로 인쇄한 인쇄물의 색상이 똑같은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어떻게 끝까지 색상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에요. 팩컴코리아의 경우 지난 해 세계적 인증 시스템인 G7과 PSO에서 인증을 받았는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그 기관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것들을 갖춰야 해요.
G7인증은 미국을 비롯한 아메리카 대륙에서 인정하는 인쇄색상품질 인증이며, PSO인증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륙에서 인정하는 인쇄색상품질 인증입니다. 팩컴이 국내 최초로 두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것은 인쇄 색상을 구현하는 기술력에 있어 인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봅니다.
저희 팩컴은 자체적인 CMS(Color Management System)를 통해 Prepress에서부터 Printing까지 ISO기준에 따라 운영하여 일관된 인쇄 색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책/제본의 후가공 과정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갖추고 있어 외주처리 없이도 단일 공장 내에서 일괄 생산이 가능 해요. 인쇄를예술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과학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만 있을 때는 예술이지만, 여러 개가 있으면제조거든요.
인쇄는 기술자의 기능에 의해 품질이 좌우되고, 과학 적인 과정에 의해 컨트롤이 되어 언제든지 똑같은 제품을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과학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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